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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너리티 ] 2002년10월09일 제429호 

개그맨 서원섭의 ‘뚱땡이코디’



보름 전부터 이태원 ‘큰언니네’를 인수한 개그맨 서원섭(38)씨는 이 가게의 ‘10년 단골’이었다. 그가 큰 옷 가게 손님으로 만족하지 않고 사장으로까지 나선 데는 “뚱뚱한 사람들이 최대한 예쁘게 입을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서”다.

“뚱뚱한 사람들이 뭐 장애인인가요? 다이어트 이데올로기에 너무 당하고 살아요. 예전엔 뚱뚱한 사람들이 평범하게만 입었지만 이젠 달라져야 하고, 달라지고 있다고 봐요.”

한때 48인치 바지까지 입기도 한 그는 누구보다 ‘빅사이즈’의 애환을 잘 알고 있다고 믿는다. “우리가 의외로 옷에 대해 섬세하거든요. 제 경험 하나 얘기하면, 맘에 드는 바지가 있었는데 허리가 좀 작았어요. 단이 길기에 그걸 잘라 허리에 대고 늘려 입었어요. 그렇게라도 입고 싶었던 거죠. 어찌나 불편하던지. 결국 두번 입고는 더 못 입었어요.”

그는 무엇보다 기존 큰 옷들의 문제점이 ‘일반 옷들의 단순한 뻥튀기’라고 지적한다. “옷의 전체적인 어울림이나 체형은 고려하지 않고 허리만 늘려놓고는 빅사이즈라고 하죠. 그런 걸 입으면 폼 절대로 안 납니다.”

서씨는 가게 운영에서도 뚱뚱한 사람들의 고충을 고려해 여러 방안을 내놓았다. “쇼핑하러 나가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직접 방문해 옷을 맞춰주는 제도를 도입할 겁니다. 옷뿐 아니라 양말·운동화·지갑·백·허리띠·모자 등 모든 소품·잡화를 갖춰 코디해주는 ‘뚱땡이 코디제도’는 어떨까요.”

곧 ‘서원섭의 큰 옷 전문점’으로 이름을 바꿀 계획이라는 그는 “이 가게를 뚱뚱한 사람들이 와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꾸며 오히려 마른 사람들은 들어오고 싶어도 못 들어오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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