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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뿌리통신 ] 2000년09월27일 제327호 

[풀뿌리통신] 수입수산물에 무너진 유통질서

한일어업협정 발효 이후 부산지역을 통해 들어오는 수입수산물이 크게 늘고 그만큼 유통질서도 어지러워지고 있다. 국립수산물검사소 부산지소에 따르면 99년 한해 동안 수입된 수산물은 39만6천여t(7억3700만달러)으로 협정체결 이전인 98년의 18만9천t에 비해 물량은 110%, 금액은 123% 늘었다. 올 들어 8월 말 현재는 24만453t으로 99년 8월 말 현재의 24만760t보다 약간 증가, 협정 이후 증가폭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어종별로는 냉동명태가 6배 이상으로 가장 많고 냉동 조기, 냉동 고등어, 냉동 대구, 등 순으로 증가했다. 나라별로는 중국이 가장 많고 러시아, 미국, 일본 등의 순이다.

부산세관의 집계는 더 심각하다. 지난해 국감자료에 따르면 한일어업협정이 발효된 99년 1월22일 이후 같은해 8월 말까지 수입수산물은 29만8천241t(4억6684만달러)로 98년 같은 기간의 15만228t(2억2374만달러)에 비해 물량과 금액이 각각 198%와 208%나 늘었다.

수입수산물이 급증하면서 국내 최대의 연근해수산물 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에서까지 일본생선이 유통돼 중매인들간에 시비가 벌어져 급기야 지난 연말에는 어시장 관계자들이 단속을 다짐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공동어시장 위탁판매 규약상 수입 생선이나 원양수산물은 판매할 수 없는데도 부산 서구 충무동 어시장 구내 중도매처리장에서 소중매인들이 지난해 12월 북해도수역에서 잡힌 일본산 생갈치와 생태를 국산의 절반값으로 팔고 있다며 중매인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연근해 어민들이 바다에서 당한 것만도 피해가 막심한데 육상위판장에서마저 밀릴 경우 생계난이 더욱 극심해지는 건 자명한 이치다. 가뜩이나 쿼터축소와 어장 상실로 어획량이 격감한데다 위판값마저 떨어진다면 우리 식탁은 남의 나라 어민들이 잡아주는 생선 차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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