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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독자마당 > 독자와 함께 목록 > 내용   2008년01월24일 제6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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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정기독자] “더 깊게, 더 집요하게”

▣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 정병창씨.

전북지사에서 전화가 왔다. 이주의 정기독자로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했다. “<한겨레21>에 애정이 많아 정말 많은 지적을 해주시는 분입니다.” 지적받을 것을 기대(?)하면서 전화를 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전주에 사는 정병창(53)씨의 비판은 날카로웠다.

그는 창간독자다. “<한겨레> 설립 당시에 취지에 크게 공감했습니다. 꼭 필요한 매체라고 생각했죠.” 주식도 사고 <한겨레21>이 창간됐다는 소식에 바로 정기구독을 신청했다. 외환위기 때 사업이 흔들리고 지금의 회사에 다니기까지 곡절이 있었지만 그 사이에도 <한겨레21>과의 끈은 놓지 않았다. 밥상에 둘러앉아 <한겨레21> 기사를 두고 토론을 하던 꼬맹이 딸, 아들은 벌써 하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하나는 군대에 가 있다.

그는 “요즘 <한겨레>를 보면 사안을 깊이 파고드는 맛이 덜하다”고 했다. 그 갈증을 <한겨레21>이 채워주고 있으니 <한겨레21>도 잘하란다. 최근엔 경부운하를 집중 조명한 것을 좋게 보고 있다. 한 가지 더 바라는 점은 한 편집장이 오래도록 책임 있게 끌고 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것이다. “물론 내부 사정이 있겠지만 편집장에 따라 잡지가 달라지는 만큼 인사에 신중을 기했으면 좋겠습니다.”

기사가 너무 부드러워지는 것도 경계하길 당부한다. “<한겨레21>을 보는 사람은 정해져 있고 새로 구독을 하는 사람들도 깊이 있는 기사를 원해서 구독하는 것”이란 분석이다. 세대교체가 되고 시대가 달라져서 불가피한 면이 있겠지만 사내 교육을 통해서라도 초심을 상기하길 당부한다. “지금도 <한겨레21>을 들고 있는 사람을 보면 다시 돌아보며 ‘저 사람은 사회에 동참하는 개념이 있는 사람’이구나 싶다”는 그는 그런 이미지가 쭉 이어지길 바란다.

마지막 한마디도 기자들을 향한다. “<한겨레21>은 그냥 돈만 주면 살 수 있는, 오다가다 머리 식히려고 사는 잡지가 아니다. 어렵고 딱딱한 이야기라도 계속 분석하고 파고들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