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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평평한 거야
LG· 삼성 평면 모니터전쟁… 구조달라 논쟁 더 가열될듯

(그림/LG와 삼성의 완전평면 논쟁. 겉과 속이 평면인 LG제품(위)은 일종의 착시현상 때문에 오목해 보이고, 삼성제품(아래)은 안쪽이 휘어져 있다.)

텔레비전과 모니터 시장에서 완전평면제품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면서, 한두달 간격으로 완전평면모니터를 내놓았던 삼성과 LG전자가 서로 “우리제품이 진짜”라며 맞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완전평면 모니터는 그동안 기존의 볼록한 브라운관 표면을 대패로 밀듯 평탄하게 만든 제품이다. 브라운관은 볼록도가 작아질수록 빛반사가 적어져 눈의 피로감을 크게 낮춰준다. 하지만 그동안 볼록한 브라운관이나 모니터를 만들 수밖에 없던 이유는 평면에 가까울수록 작은 충격에도 화면의 떨림현상이 컸기 때문이다. 완전평면제품은 이런 기술적 난점을 극복했다. 때문에 가전업계에서는 완전평면모니터와 TV의 출현을 흑백TV에서 컬러TV로, 아날로그TV에서 디지털TV로의 변화만큼이나 중요한 기술진전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처럼 혁신적 제품을 내놓은 삼성과 LG가 서로 자신들이 진짜라는 주장을 펴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삼성과 LG의 ‘완전평면’모니터 제품은 구조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먼저 나온 LG의 플래트론모니터는 사족을 붙일 필요없는 완전평면이다.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한 겉표면은 물론 안쪽까지 휘어진 부분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제품은 시판되자마자 화면이 오목해 보인다는 예기치 않은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볼록한 모니터 화면에 익숙해져 있던 소비자들이 일종의 착시현상을 느낀 데다 모니터 전면의 외곽케이스 디자인도 기존 볼록모니터의 것을 그대로 차용한 때문이었다.

조금 늦게 완전평면모니터 ‘다이나플랫’을 시판한 삼성은 LG제품의 이런 특성을 꼬집고 나섰다. 제품을 내놓으며 “기존 평면모니터의 오목해 보이는 단점을 보완한…”이라는 광고를 시작했다.

그러나 삼성의 다이나플랫모니터도 문제가 있었다. 오목해 보이는 단점을 보완했다는 구실을 내세웠지만 명실상부한 완전평면이라고는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 다이나플랫모니터의 겉표면은 완전한 평면이지만, 안쪽은 여전히 휘어져 있다. 겉면을 평평하게 깎아낸 안쪽면을 오목하게 하는 편법을 썼다는 것이다. 그러자 이번엔 LG가 “속을 확인하십시요. 겉은 물론 속까지 평면으로 깎아낸 플래트론모니터”라는 광고공세를 나섰다.

이런 두 회사의 엇갈리는 주장에 대해 가전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일단 LG쪽 손을 들어주고 있다. 두 회사의 모니터제품에 적응하게 되면 화면이 오목해보이는 LG제품은 점점 평평하게 보이는 데 반해 삼성의 제품은 볼록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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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1999년 01월 21일 제2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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